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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 사노라면 (22일 밤 9시 50분)

충남 청양의 칠갑산 12골짜기 청정지역 안에서 밤 농사를 짓는 남편 김창규 씨(72)와 아내 윤용란 씨(68), 그리고 아들 김영남 씨(37). 한때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잘나가던 용란 씨는 귀농 후 3만평 산에 밤나무를 심으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했던 창규 씨는 40년 무사고의 베테랑 운전사다. 귀농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선뜻 따라왔지만 처음 하는 농사일이 수월할 리 없다.

부부의 아들 영남 씨는 서울에서 자동차 정비 일을 하다가 5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농부의 길을 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남 씨는 아버지 창규 씨가 밤나무를 털어서 강제로 떨어뜨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들의 싸움이 지겨운 용란 씨는 남편에게 싸울 거면 서울로 가버리라고 말한다. 서로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모자와 남편, 과연 칠갑산 알밤 가족에게 평화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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